기사입력 2017-03-10 18:42:31
기사수정 2017-03-10 18:42:30
심판 과정서 인용 100% 확신 / 대통령 사퇴 불행한 사태지만 / 헌법체계 작동 민주국가 확인
“헌법재판관들이 양심과 상식을 갖고 있다면 (탄핵 인용을) 찬성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국회 소추위원장을 맡았던 권성동(사진) 법제사법위원장은 10일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의 찬성으로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것에 대해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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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끝난 뒤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장과 위원들이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 |
권 위원장은 탄핵 심판과정에서 인용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일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기각이 되면 어떻게 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했다는 것을 내 눈과 귀로 다 확인을 했다”며 “나는 100%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헌법과 국가공무원법 등을 위배했다’고 말하는 순간 “인용이 됐다”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민주적 정당성을 인정받은 대통령이 중도에 사퇴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생각과 그럼에도 대한민국이 헌법 시스템에 의해 작동하는 민주공화국이라는 안도감이 교체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권 위원장은 헌재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모두가 승리자이고 패배자이다. 탄핵과정에서 분출된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