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13 15:20:49
기사수정 2017-03-13 15:20:45
충북 금천중학교는 지난해 수학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원주율 파이(π) 등 수학 개념과 공식 이해를 돕는 디자인과 포스터, 시화는 물론 스토리·비밀 탐구 등에 관한 학생들 작품이 전시됐다.
경북 영주여고에서도 수학 동아리가 주축이 돼 해마다 3월14일이 되면 3.14초만에 블록 맞추기, 바둑알 3.14m 날리기 등 π 관련 체험·게임 행사를 연다. 국립부산과학관도 매년 이날 ‘나의 파이를 찾아라’ ‘발뼘으로 파이 값 구하기’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 전성시대, 학생들이 수학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배우도록 유도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이름하여 교육부가 13일 제안한 ‘파이 데이(수학과 친해지는 날) 주간’이다. 파이데이는 일부 학교·기관에서 π 근삿값(3.14…)과 관련 있는 3월14일 각종 수학 이벤트·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에 착안한 날이다.
교육부가 추천한 파이데이 프로그램은 수학 체험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재미있는 수학교육’이라는 취지에 맞게 수학나눔축제, 수학탐구대회 등을 진행해도 좋다. 교육부는 수포자 학생 비율이 많은 학교에 수학클리닉과 또래 멘토링 등 눈높이 수학학습을 집중지원하는 수학나눔학교를 지난해 중학교 220개교에서 올해 초교 183개교, 중학교 232개교, 고교 137개교 등 552곳으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수학교육은 상급학교 문제풀이나 암기 위주의 교수·학습 방식 탓에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는 미흡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2015년 11월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8.1%, 중학생 18.1%, 고교생 23.5%가 수학학습을 포기했다. 지난해 발표된 2015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수학 하위 성취수준 비율은 전년보다 6.3%포인트 늘어난 15.4%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파이데이주간은 학년 초 즐기고 탐구하는 활동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이데이 4행시부터 π값에서 나와 관련된 숫자 찾기 등 학교급 및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수학과 친해지는 프로그램을 실시하라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