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13 20:44:56
기사수정 2017-03-13 23:26:28
‘밤의 해변…’ 국내 시사회 참가 / 불륜설 9개월 만에 ‘연인’ 인정 / “개인사 책임질 것… 영화 봐달라”
“우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만남을 귀히 여기며 (서로) 믿고 있습니다… 다가올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홍상수 감독과 영화배우 김민희가 마침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13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홍감독의 새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 직후 마련된 언론간담회에 참석해 둘의 ‘관계’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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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휩싸인 후 한국에서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하상윤 기자 |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휩싸인 두 사람이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9개월 만이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불륜설에 휩싸였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받은 홍 감독은 김민희에게 미소를 지어보인 뒤 “얘기해야 할 자리인지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사이”라고 또렷하게 대답했다.
이어, 그간 보도된 내용에 대해 해명하지 않은 이유는 “처음엔 이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개인적인 일이고… 개인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있습니다.”
아울러 “보도된 내용 때문에 생활하는 데 불편이 따랐다”면서 “하지만 외국에선 언론과 만났는데 한국에서 안 만날 이유가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실시간 검색어도 봤는데, 의견들이 다 달랐어요. 전체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꾸짖는)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했으며,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홍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김민희와 나는 매우 가까운 관계”(I have close relationship with her)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김민희는 수상소감을 통해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베를린영화제 시상식 때처럼 이날도 오른쪽 약지에 커플링을 끼고 나왔다. 홍 감독은 “정상적으로 만든 영화이니, 영화는 영화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