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한국 통합에 기여할 것”

방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88서울올림픽 성공 재연 믿어”
토마스 바흐(64·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한국체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체대는 개교 40주년을 기념해 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국체대 필승관 대강당에서 명예 체육학 박사 학위 수여식을 거행했다. 이날 바흐 위원장은 1988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체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토마스 바흐(64·독일·가운데) IOC 위원장이 14일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펜싱 에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2·왼쪽), 펜싱 여자 국가대표 신아람(31)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흐 위원장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펜싱 플뢰레 금메달리스트로 2013년부터 IOC 위원장을 맡아 국제스포츠 발전과 올림픽을 통한 세계평화에 기여해왔다. 특히 2014년에는 ‘어젠다2020’을 제시해 지속가능한 경제·환경 올림픽의 개념을 제안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난민 대표팀을 창단하는 등 올림픽 운동에 힘썼다.

바흐 위원장은 행사 뒤 취재진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등 한국 정치 환경 변화에 대한 질문 세례를 받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한국이 정치적인 견해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평창 올림픽을 통해 한국인들이 통합하고 다시 한국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을 것”이라며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했듯이 한국이 올림픽 성공 개최를 다시 한 번 재연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