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16 16:12:41
기사수정 2017-03-16 16:12:40
작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40여년간 고리원자력본부와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발전소 최 인접 길천마을(887가구, 1765명)에 경사가 생겼다.
한수원 고리본부는 지난 15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길천마을에서 ‘길천마을회관 준공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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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부산 기장군 길천마을회관앞 광장에서 마을주민과 고리원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길천마을회관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고리원자력본부 제공 |
이날 준공식에는 마을주민과 오규석 기장군수,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 고리본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판 제막식과 테이프 커팅으로 새로운 마을회관 준공을 축하하고 길천마을의 발전과 발전소의 안전운전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주민들은 ‘고리원자력본부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同幸(동행)마을’이라고 새긴 현판을 내걸었다. 현판은 그동안 크고 작은 갈등을 마감하고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열자는 의미를 담았다.
길천마을회관은 고리본부가 낡은 마을회관을 허물고 지난해 9월말 공사를 시작해 6개월여 만인 이날 완공했다.
공사비 13억 6000만원이 투입된 이 회관은 지상 3층, 전체면적 825㎡(250평) 규모로 민원실, 이장실, 휴게실, 부녀회·청년회 사무실, 대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주민의 휴식과 자치활동을 위한 공간은 물론 향후 주민 공동사업에 활용할 마을기업 사무실도 마련했다.
노기경 고리본부장은 “40여년간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길천마을과 고리본부는 그동안 상생과 소통을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동행의 길을 함께 걸어왔다”며 “회관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생의 방안을 서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창호 길천마을 이장은 “고리본부에 감사드리며, 마을회관 준공은 길천마을의 새로운 도약과 날갯짓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