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16 13:08:05
기사수정 2017-03-16 13:08:04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에 대해 친박 김진태 의원이 딴지를 걸자 "서문시장이 '박근혜 시장'이냐"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16일 경남도 서울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말에 대해 "참 어이가 없다. 내가 (대구에서)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 서문시장에서 놀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김 의원은 홍 지사를 향해 "머리속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지우겠다는 분이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방문했던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연다"고 꼬집었다.
오는 18일 오후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홍 지사는
"걔(김 의원)는 내 상대가 아니다"며 "앞으로 애들 얘기해서 열 받게 하지 말라"고 했다.
홍 지사와 김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홍 지사는 사법연수원 14기로 김 의원(18기)보다 선배이다.
홍 지사는 다만 친박계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찾아 보좌하는 것을 두고는 "개인적인 인연으로 하는 도리"라며 "그렇게 하는 게 오히려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두둔했다.
홍 지사는 자신이 전날 "우파 스트롱맨(strong man)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한 발언에 대해 "협상을 하려면 배짱이 있어야 한다. 지금 나온 사람 중에 홍준표만큼 배짱 있는 사람이 어디 있나. 싸움도 내가 제일 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지도자가 좌파가 되면 트럼프, 시진핑, 아베, 누가 상대해주겠나"라며 "당선되면 북한 가겠다는 사람(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을 트럼프가 상대해주겠나"라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했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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