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50%에 몸낮춘 민주당…우상호, '정권 잡은 듯 행동' 비판 겸허히 수용

당 지지율이 50%를 넘고 당 대선후보들의 지지율 합계가 하늘을 찌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혹시나'하는 마음에 자세를 낮추고 있다.

17일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당 소속 구성원들이 정권을 잡은 것처럼 행동한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는 아직 정권을 교체하지 못했다. 선도 중일 뿐"이다며 "당 구성원 모두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가다듬으면서 대선에 임하자"고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하는 데 대해 "북한에 핵무기 개발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혼내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며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에서 핵을 포기하면 국제사회가 북에게 무엇을 줄지도 이야기해야 한다. 대화와 제재를 병행해야 북핵 포기라는 목표도 관철된다"고 요구했다.

이어 "새로운 미국 정부는 북핵에 대한 단호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주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북핵 폐기를 위한 본격적인 대북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동북아 군비경쟁 강화로는 북핵 미사일 포기가 안 된다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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