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19 19:01:59
기사수정 2017-03-20 00:33:26
19일 나란히 대선 출마 선언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후보가 19일 ‘대신할 수 없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의 구도를 ‘과거 대 미래’로 규정하고 있다.
안 후보는 서울 종로 마이크임팩트에서 가진 출마 선언식에서 “절망의 시간이 희망의 시간으로 바뀌고 있다”며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저 안철수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연두색 셔츠를 입은 안 후보는 “지나간 여러 해 동안의 혹독한 겨울을 견딘 새 봄에, 제 의지는 단단하고, 제 행동은 과감하며, 제 꿈은 담대하다”며 “저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국민들께 꿈과 희망을 드리기 위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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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도전 19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후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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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도전 19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국민의당 손학규 경선후보. 연합뉴스 |
안 후보는“새로운 기술혁명(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해하고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공정, 자유, 책임, 평화, 미래를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손학규 후보도 이날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세종대왕처럼 ‘애민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으로 2012년 6월 대선 출마선언에 이어 두 번째로 이곳을 택했다. 이번이 세번째 대권 도전인 손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는 지금까지 익숙했던 보수와 진보라는 대결의 길을 버리고 안정적 개혁을 이뤄낼 개혁대연합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전날 첫 방송토론회에서 연대론을 놓고 충돌했다. 바른정당 등과의 연대에 대해 안 후보는 “(선거연대는) 스스로 힘을 빼는 일이다. 스스로 믿음이 없는데 어떻게 국민들에게 믿어 달라고 하는가”라고 일축했다. 반면 손 후보는 “국민의당 의석이 39석이다. 이걸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며 “우리는 39석이지만 이렇게(연대를) 해서 국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하는 안정감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경선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비문 진영 대연합을 주장하며 “자강론을 고수하는 안 후보에게 집중 공개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