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20 19:34:35
기사수정 2017-03-20 22:18:15
국립암센터 조사… 국민 67% 인식/운동·금주·채소 섭취 비율 떨어져
국민 3명 중 2명은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예방 수칙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으나 예방 수칙별로 제대로 실천하는 비율은 대체적으로 준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암센터가 성인 1200명을 상대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암 예방 인식 및 실천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암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 비율(인지율)은 2007년 53%에서 지난해 66.8%로 향상됐다. 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기로 했거나 이미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암 예방 실천율’도 같은 기간 39.3%에서 49.9%로 증가했다. ‘국민 암 예방 수칙’ 인지율도 10년 새 45.6%에서 68.5%로 늘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는 응답은 2008년 54.8%에서 지난해 60.1%로,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다’는 응답은 74.1%에서 78.3%로 증가했다.
하지만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를 실천하는 비율은 2007년 55.1%에서 지난해 54%로 하락해 실천율이 가장 낮았다. 음주 예방 수칙 실천율도 69.1%에서 56.4%로 하락폭이 컸다. 음주 예방 수칙이 ‘하루 한두 잔 이내로 마시기’에서 2016년 ‘암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강화되면서 실천율이 떨어진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채소나 과일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비율 역시 71.6%에서 63.9%로, 탄 음식을 먹지 않는 비율은 92.4%에서 87.8%로 각각 떨어졌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제10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신규 항암제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를 수행한 서울대 방영주 교수에게 근정훈장을, 간암 신규 치료법 도입과 임상연구에 노력한 성균관대 백승운 교수와 유방암 치료에 기여한 가천의학전문대학원 박흥규 교수에게 근정포장을 수여한다. 이외에 대통령 표창 4명, 국무총리 표창 6명, 장관 표창 87명 등 모두 100명이 암 예방과 치료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한다.
김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