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요즘 검찰 딱 한명 눈치보고 바람 불기도 전에 누워"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요즘 검찰은 딱 한명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풀은 바람이 불면 눕지만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눕는다. 미리 눕는다"고 검찰의 권력지향을 꼬집었다.

2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홍보관을 방문한 홍 지사는 "그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면 구속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할 것이다. 요즘 검찰 행태가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어제 당사에서 말을 다하지 않았느냐"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날 홍 지사는 "현재 재계는 사내 유보금으로 200조원 이상이 있는데 이 돈만 제대로 투자된다면 새만금방조제가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될 수도 있다"며 "새만금을 활용하면 침체해 있는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에 대한 예산 지원에 대해선 국가 지원보다는 민간 투자에 무게를 뒀다.

홍 지사는 "새만금을 홍콩식으로 200만명의 자족도시로 만들고 규제가 전혀 없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방법도 한 방편"이라면 "새만금 내 모든 규제를 풀어버리고 1국 2체제 형식으로 만들어버리면 민간에서도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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