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15% 늘어…5개월 연속 증가세

석유제품과 반도체 등에 힘입어 한국 수출이 이달 들어서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73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늘었다.

장기 부진의 늪에 빠졌던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반전했는데 이달도 좋은 흐름이어서 5개월 연속 증가가 확실시된다.


특히 조업일수가 지난해와 올해 모두 14.5일로 같았던 이번 달 일평균 수출액 역시 14.8% 늘어난 18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내실도 탄탄해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이 62.2%, 반도체가 42.5%, 승용차가 0.9%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7.6%), 무선통신기기(-29.4%) 등에선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43.5%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무역 보복 조치 우려가 컸던 중국으로의 수출도 16.4% 증가했다. 반면 미국(-6.0%)과 유럽연합(-11.1%)을 상대로 한 수출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66억달러로 29.4% 늘었다. 무역수지는 7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