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폐렴 등 호흡기 질환 주의보

심평원 작년 다빈도 질환 발표/병원찾은 학생 569만여명 분석/위장염·결장염 입원 원인 최다/중학생 이후 치핵 등 진료 급증
어린이와 청소년이 가장 많이 앓는 질병은 위장염과 폐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1일 지난해 병원을 찾은 초·중·고생 569만2774명(입원 41만7032명·외래 569만571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입원환자가 가장 많은 질병은 위장염 및 결장염과 폐렴이었다. 전체 위장염 및 결장염 입원환자는 5만1771명이었으며 폐렴 2만7690명, 인플루엔자(독감) 1만8959명, 급성충수염(맹장염) 1만6664명, 급성기관지염 1만3843명 순이었다.

진료비 기준으로는 전체 입원 진료비 1494억8900만원 중 급성충수염이 421억2800만원(28.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위장염 및 결장염이 17.3%(258억7200만원) △상세불명 폐렴 16.4%(243억5800만원) △달리 분류되지 않은 세균성 폐렴 8.9%(133억2700만원) △편도 및 아데노이드의 만성질환 8.8%(131억700만원) 등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들의 다빈도 상위 10대 질병 중 폐렴, 인플루엔자, 급성기관지염, 급성편도염 등 7종이 호흡기질환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위장염 및 결장염’이었고 급성충수염이 그 뒤를 이었다.

중학생부터는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남학생을 중심으로 골절이 급증했다. 또 책상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학업 스트레스가 과중되며 치핵(치질) 진료 인원이 늘었다. 갑작스러운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기흉(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는 질환)’은 고등학교 입학 이후 증가했다.

외래진료 인원은 급성기관지염이 269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