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 ‘콜럼버스호’ 韓·美훈련 참가

올 한반도 전개 3번째 전략무기/대북 군사적 압박수위 강화 의도
미국 해군 제7함대 소속 핵추진 잠수함인 콜럼버스호(SSN-762·사진)가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FE)연습 참가를 위해 한반도에 전개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콜럼버스호는 미국이 올 들어 한반도에 전개한 미군의 세번째 전략무기다. 미국은 최근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국에 보낸 데 이어 지난 15일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전개해 폭격훈련을 했다. 미국이 해상과 공중, 수중 전략자산을 잇따라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콜럼버스호가 한·미 양국 해군이 지난 19일부터 한반도 전 해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해상·수중훈련에 투입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1993년 취역한 콜럼버스호는 만재(滿載) 배수량이 7000t에 달하는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으로 길이 110, 폭은 10다. 승조원은 약 100명이고 잠항 속도는 시속 37㎞다. 원자로를 갖춰 작전 반경은 사실상 무제한이다.

사거리가 3100㎞에 달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다 사거리 130㎞대 하푼 대함 미사일, MK-48 어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