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21 21:02:08
기사수정 2017-03-21 21:02:07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지역본부 통폐합을 포함한 기능조정안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은 21일 LX에 대한 기능조정안 마련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질의를 통해 “다음달 예정인 이사회에 조직개편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공식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LX측은 안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조직 통폐합을 위한 합리적인 기준안 마련은 계속 검토하되, 이사회 의결 등은 환경변화 추이를 감안해 대선 이후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LX는 또 기능조정을 통해 전북본부와 광주전남본부를 호남지역본부로 통폐합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공공기관 기능조정에 따른 지역본부 통폐합 대상지역은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앞서 LX는 지난 2015년 5월 의결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결과에 따라 현 12개 지역본부를 8개로 축소하고, 41개 지사를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능재편안 시행 계획안을 마련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시행을 목표로 다음달 중 이사회에 이 같은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었다.
이 경우 LX는 전북지역본부를 없애고 광주·전남지역본부로 통합할 가능성이 높아 최근 전북지역 내에서는 지역소외와 함께 업무 처리의 비효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 의원은 “LX 지역본부와 지점축소 등 인력축소 방안은 전체 공공기관 운영에 대한 새 정부의 검토와 원칙이 세워진 뒤 이뤄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기능재편은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새로운 공적기능 수행, 대국민 서비스 불편 최소화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LX에도 현 정부 임기말에 무리한 지역 통폐합을 의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