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24 09:31:54
기사수정 2017-03-24 10:01:02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받은) 640만 달러를 환수해야 사회 정의에 맞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24일 아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 뇌물로 시작해 박연차 뇌물로 끝난 게 노무현 정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전직 대통령께서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은 팩트다. 그 640만 달러를 받아서 극단적 선택을 하셨다"며 "전두환 돈(비자금)도 환수하고, 뇌물 받으면 국가가 환수하는데, 그 돈은 환수가 안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사회 정의에 안 맞지 않느냐"며 "전직 대통령은 640만 달러, 60억∼70억 원 가까운 돈을 받고 사회 환원도 안 하는 게 맞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자는 노 전 대통령 공격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가 '적폐 청산'을 얘기했다. 그러면 자신이 이인자로 있던 그 당시 정부는 적폐가 없었느냐.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대선 구도가 짜이지 않으니 단일화를 해야겠다"고 단일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5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을 만나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했을 때 김 의원의 반응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싫을 이유가 없다. 같이 사는 거니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협상 때) 룰 갖고 싸울 시간이 없다"며 "그때쯤 가면 절박하기 때문에 서로가 욕심을 부릴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의당과의 '중도·우파 대연합'에 대해 홍 지사는 "중도·우파 대연합은 김무성 대표가 주장하는 듯하다"며 "그런 상황이 오면 그렇게도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 지사는 국민의당 유력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만났거나 교감했는지에 대해선 "전혀 없다. (안 전 대표는) 정치인이라고 보기에는 참 순수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에 대해선 "국회 있을 때도 이야기가 통하는 사이였다. 박지원 대표 정도 되면 현역 정치인 중 최고 고수다. 그래서 고수끼리는 말 안 해도 통하는 데가 있다"라는 말로 은근슬쩍 자신을 자랑했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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