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식탁 ‘짜다’… 우유로 나트륨 배출하고 칼슘 섭취해야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그들의 식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대부분 혼자서 끼니를 해결하고, 그럴 경우 식단도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1인 가구 30% 이상이 “혼자서 식사할 경우 대충한다”고 말했고, 20%는 “간편한 즉석조리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을 주로 먹게 된다”고 답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식품시장 영향과 정책과제, 2015)에는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칼슘/칼륨/비타민C와 같은 필수 영양소 섭취 비율은 기준의 80%에 그친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 조사가 가리키는 문제점은 1인 가구의 영양 불균형이다. 간편식 또는 인스턴트 위주의 식단에는 나트륨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있고, 반대로 나트륨의 배출을 돕는 칼륨의 함량은 부족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나트륨 1일 권장량은 2000mg인데, 간편 식품 한 끼만 섭취해도 이에 근접하거나 이상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특히 도시락 품목의 경우에는 집 밥 대비 나트륨 함량이 2배에 이른다.

만약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체내에 있던 칼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또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등 성인병의 위험이 있고, 위암의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러한 역기능을 방지하고 영양소 섭취를 도울 목적으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식단에 우유를 추가하기를 추천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우유 속에는 칼슘과 칼륨, 여러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또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하다”면서 “부득이 간편식을 먹어야 한다면, 우유를 곁들여 필수 영양소를 채우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 역시 “우유 속 칼륨은 체내 수분 균형을 잡아준다”면서 꾸준한 우유 섭취를 권장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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