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26 14:27:30
기사수정 2017-03-26 14:27:30
1주일 사이 분양예정 가구수 5000여가구 '늘었다 줄었다'
정치 이슈에 부동산 관심 줄어들어 …"최적 시기 잡아라"
5월 조기대선이 확정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 조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9일이 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5월 첫째주는 1일(근로자의 날), 3일(석가탄신일), 5일(어린이 날), 6~7일(주말), 9일(선거일) 등 징검다리 연휴가 형성됐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모델하우스 개관 후 1~2주 이내에 청약 일정을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징검다리 연휴는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
통상 분양시장에서 3~5월은 성수기에 해당한다. 26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자료에 따르면 봄 분양 시기인 3~5월 전국 154곳에서 총 11만 571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분양예정물량인 33만 7363가구의 약 1/3 수준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가 생기면 분양일정을 잡기가 매우 까다롭다"며 "사람들의 관심도 부동산보다는 정치쪽에 쏠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당초 계획했던 분양일정을 변경하고 있다.
부동산인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4~5월 분양예정가구는 총 5만 4635가구로 집계됐다. 탄핵 직전에 집계된 6만 1036가구에 비해 10.5%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약 1주일이 지난 24일 기준으로는 5만 9658가구로 집계됐다. 1주일 전에 비해 약 5000여 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분양일정 변경이 잦은 이유는 건설사 입장에서 볼 때 최적의 분양시기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몇 달 동안은 부동산 이슈가 정치 이슈에 묻힐 수 밖에 없었다"며 "내부적으로도 최적의 분양일정을 찾기 위해 검토 작업이 한창"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변경된 다른 분양단지의 일정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일정을 변경하는 작업이 까다롭다"고 덧붙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 팀장은 "이제 대선 날짜가 확정된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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