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끊이지 않는 보복운전… 양보와 배려가 우선

보복 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관련 법까지 만들어졌으나 보복 운전이 여전하다고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하루 평균 9.9명이 보복·난폭 운전으로 입건됐다. 또 입건자의 대부분은 상대 차량 운전자가 끼어들기를 하거나 상향등을 켜는 등의 행동을 했을 때 이를 참지 못하고 홧김에 과격한 운전을 했다는 것이다. 보복 운전은 상대방 운전자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통 사고의 원인이 되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다.

전문가들은 보복 운전은 잘못된 운전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많아, 한번 보복 운전을 했던 운전자는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또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운전 습관을 체득하기 전인 면허 취득 때부터 안전 교육이나 올바른 운전 습관 교육을 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운전자들에게 보복·난폭 운전의 개념과 기준, 정의를 정확히 알려주는 등 홍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보복 운전은 ‘도로 위의 살인 행위’인 만큼 경찰은 블랙박스를 활용한 법규 위반 체증 등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되면 반드시 엄한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일반 시민들도 운전 중 위협을 느꼈으면 반드시 신고하고, 주위에 보복·난폭 운전을 목격할 경우 스마트 국민신고 앱 등으로 제보해 못된 운전자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운전 문화의 선진화를 위해 경찰의 단속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 스스로의 반성·자각과 ‘양보와 배려’라는 성숙된 운전 문화의 정착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달리면 다 같이 빠르고 안전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이미경·서울 강남구 테헤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