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텍사스 구심점 벨트레 "올해 WS 우승하면 은퇴할 수도"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심점인 아드리안 벨트레(38)가 올해 월드시리즈(WS) 우승에 강렬한 열망을 드러냈다.

벨트레는 29일(한국시간) AP 통신 인터뷰에서 "올해 WS에서 우승한다면, 아마도 (내년에)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우승 염원을 풀고 은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WS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만이 나를 아침마다 일깨운다"고 덧붙였다.

199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데뷔한 벨트레는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11년부터 텍사스에서 뛰고 있다.

올해 빅리그 20년 차를 맞이한 벨트레는 그러나 한 번도 WS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

텍사스와 2018년까지 계약한 상황이나 벨트레는 올해 WS에서 우승한다면 챔피언으로서 선수 생활을 관둘 수 있다고 배수진을 친 것으로 보인다.

장타력과 견고한 수비 실력을 겸비한 벨트레는 3루수로서 뛰어난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통산 5차례 받았다. 또 포지션별 뛰어난 타자에게 주는 실버 슬러거도 4번 차지했다.

또 안타 58개만 보태면 대망의 3천 안타 고지도 밟는다. 벨트레는 은퇴 후 명예의 전당에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입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우승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는 거푸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넘지 못하고 일찍 짐을 쌌다.

텍사스는 다르빗슈 유, 콜 해멀스 마운드의 원 투 펀치를 앞세워 3년 연속 지구 우승과 구단 첫 WS 우승에 도전하지만, 텍사스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한 매체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