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벽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수감되자 주요 외신들은일 서울발로 구속 사실을 긴급 타전했다.
외신 중 신화 통신이 가장 먼저 속보를 날린 데 이어 교도와 블룸버그 등이 일제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영장 발부 소식을 전했다.
교도 통신은 "서울중앙지법이 부패와 권력남용 스캔들에 연루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전 대통령이 부패와 뇌물수수·반란(수괴)죄 등으로 구속된 전두환, 노태우 이후 구속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다.
신화 통신 등도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고 타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정치적 공주(political princess)"였던 박 전 대통령이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고 표현했다.
WP는 "박 전 대통령이 70제곱피트(6.56㎡)의 독방에서 지내며 한 끼에 1.3달러(한화 약 1400원)짜리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자 탄핵으로 파면된 첫 대통령인 박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자였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고 했다.
NYT는 박 전 대통령을 일관되게 '미즈 박(Ms. Park)'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서울발 기사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온라인 홈페이지에 주요기사로 올렸다.
AP 통신은 박 전 대통령을 구속까지 내몬 최순실 씨와의 40년 관계를 주목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선친의 서거 이후 '어려운 처지(difficulties)'에 있을 때 최 씨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CNN은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 최 씨와의 관계, 향후 대선 일정 등을 나열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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