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3-31 12:57:20
기사수정 2017-03-31 12:57:19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대선 유력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추가폭로를 예고했다.
또 안철수 전 대표가 집권할 경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특사로 영입하겠다는 뜻에 대해 동감을 나타냈다.
3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 대표 "(문 전 대표 아들에 관해) 우리당에서도 상당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머지않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고 실수할 수 있지만, 거짓말하고 변명하는 것이 나쁘지 인정하고 사과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 본인이 얘기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고용정보원장이 스스로 모든 자료를 공개하면서 밝히는 것이 의혹을 없애는 길"이라고 해명을 촉구했다.
반 전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해선 "그분의 외교 경력과 경험 실력을 우리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활용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가 외교·경제·대북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인데, 그런 중요한 국제적 명성이 있는 자산을 잘 모셔서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당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해 반감이 있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그분만큼 좋고 화려한 외교 경력과 식견을 가진 분이 없다"고 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번 대선 구도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간의 양자 구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딱 후보가 둘로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완충 지역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다른 보수후보와 연합·단일화가 필요하냐고 했을 때 박근혜 세력을 싫어하는 우리 지지층이 도망칠 수 있다"며 "이분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게 좋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후보로 나왔을 때 굉장히 극좌적인 백기완 선생이 후보로 나왔다"며 "그런데 우리는 그게 더 바람직했다. 우리 표를 먹기는 했지만, 완충 역할을 했기 때문에 중도 세력이 DJ에게 붙어줬다"고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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