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장지방 많고 근육 적으면 췌장염 중증 위험

내장지방 많고 근육 적으면 췌장염 중증 위험

급성췌장염 환자 중 내장지방이 많고 근육이 적은 환자의 예후가 더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명규·이인석·윤승배 교수팀은 2009~2015년 급성췌장염으로 진단받은 환자 203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환자분포는 중증 6.4%(13명), 중등도 30.5%(62명), 경증 63.1%였다. 연구팀은 이들의 복부 CT 검사 결과와 특수 영상 분석 프로그램으로 측정한 피하·내장지방, 근육량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내장지방이 골격근보다 면적이 넓은 사람의 장기부전과 사망률은 각각 12.5%, 3.4%로 그렇지 않은 사람의 1.7%, 0%보다 높게 나왔다. 입원기간도 더 길었다.

췌장은 소화 효소를 분비해 지방과 단백질을 소화시키며 인슐린,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급성 췌장염은 위장의 뒤쪽, 등뼈 바로 앞에 있는 췌장에 갑자기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주증상은 복통이다. 지속적인 명치 부위 및 배꼽 주위에 통증이 나타나고 종종 등이나 가슴, 옆구리, 하복부 등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대부분 완전 치유돼 췌장 기능에 손상을 주지 않지만 간혹 중증이나 만성췌장염으로 진행된다. 환자 5명 중 1명은 질환이 심각한 단계로 진행돼 이 중 10~2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윤승배 교수는 “단순히 뚱뚱한 것보다는 내장지방이 많고, 근육이 적은 사람이 예후가 더 안 좋기 때문에 평상 시에 내장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리면 급성 췌장염 같은 급성 염증 질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