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4-04 10:58:36
기사수정 2017-04-04 10:58:36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4일 첫 지역일정으로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TK(대구·경북)을 택했다. TK에서 보수의 적자로 인정받아 대선 초반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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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가 지난 3월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54.2%의 득표율로 대선후보에 선출된 후 손을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상주와, 구미, 대구를 연달아 방문한다. 구미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고 대구에서는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한 뒤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을 들를 예정이다.
서문시장에는 전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방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구속으로 크게 흔들리며 마음 둘 곳 없는 TK 민심이 홍 후보와 유 후보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홍 후보는 지역 일정을 시작하기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부끄러운 보수우파에게 이제는 나라를 위해 나서야하는 명분을 주는 것도 조속히 해야 할 과제”라고 “오늘부터 TK를 출발로 해서 탄핵으로 무너진 자유한국당 지방조직의 재건에 나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좌파나 얼치기 좌파로 흘러가는 대선의 흐름도 막아야 한다”며 “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켜온 자랑스러운 보수우파가 결집해야 할 순간이 왔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 측 관계자는 “보수 결집을 위한 첫 출발점이 TK라는 점을 강조한 후보가 지역일정 순서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TK를 기점으로 전국으로 홍 후보 중심의 보수 바람이 불어닥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