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4-04 20:48:50
기사수정 2017-04-04 22:19:52
제정 70년 만에 최대 3.9도 올라 / 10년간 서울 평균기온 10.2도 / 1940년대 제주와 비슷한 수준
식목일이 갈수록 더워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서울의 식목일 기온은 식목일이 제정(1946년)된 1940년대 제주도의 식목일만큼이나 따뜻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인천, 강릉 등 9개 지역의 최근 10년(2007∼2016년) 식목일 평균 기온은 1940년대보다 1.5∼3.9도 올랐다.
서울의 경우 최근 10년간 식목일 평균 기온은 10.2도로, 1940년대(7.9도)보다 2.3도 높았다. 이는 1940년대 제주도의 식목일 기온(10.1도)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주도의 식목일 기온은 1940년대 10.1도에서 최근 12.5도로 2.4도 올랐다.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강릉으로, 최근 10년 평균 기온은 1940년대보다 3.9도 높은 10.6도를 기록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1940년대 식목일 기온이 요즘에는 3월 하순쯤(3월 26∼29일)에 이미 나타난다. 강릉의 경우 1940년대 식목일 기온대가 최근 10년 동안에는 10일 이른 3월26일에 나타났다. 이어 전주·광주·대구·부산·제주에서는 9일, 서울·목포에서는 8일, 인천에서는 7일 각각 당겨졌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강릉의 경우 편서풍대의 영향으로 서쪽에서 다가오는 차고 습한 공기가 산을 타고 넘어오면서 고온건조하게 바뀌는 게 한 가지 이유이고 또 하나는 이 지역의 식목일 강수일수가 40년대 5일에서 최근 10년간에는 1일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1946년 4월5일을 식목일로 제정했다. 환경단체 등은 평균 기온 상승을 고려해 식목일을 3월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산림청은 역사적 의미 등을 고려해 현행 날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지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