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67.5% "반려동물 예방접종 부담돼"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남녀의 67.5%는 예방접종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대행한 2017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설문조사는 만 20세에서 59세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30일 저녁까지 진행됐다.

표본 크기는 총 450명으로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을 기준으로 95%±5%의 신뢰도를 가지며 서울 경기를 비롯한 전국의 시도 전체(제주도 포함)에서 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반려동물 보호자의 가정접종 비율은 개가 40.8%, 고양이가 45%로 약 절반의 보호자들이 직접 예방접종을 하고 있으며 비용절감(69.5%)과 동물병원 방문의 어려움(20.1%)등을 이유로 꼽았다.

동물병원에서의 예방접종 비용 부담정도는 450명 보호자 중 67.5%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고21.1%는 “매우 부담된다”고 답했다.

심지어 고양이 보호자의 31.4%는 동물병원의 예방접종 비용 부담으로 접종을 아예 포기 혹은 중단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예방접종을 개인이나 약국이 아닌 동물병원에서만 하도록 규제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개 보호자의 60.5%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반려동물 보호자가 예방접종 백신, 심장사상충약, 구충제 등을 구입하기 위해 수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만 한다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약70%의 보호자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현재 전국의 동물약국에서는 약사의 복약상담과 함께 백신과 심장사상충약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달 15일 개, 고양이 예방접종 및 심장사상충예방약을 수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처방대상의약품으로 지정하겠다는 행정예고를 한 상태이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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