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테러 용의자, 차량 추격전 끝 체포

우즈벡 출신 IS 동조자
지난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도심에서 발생한 트럭테러의 용의자는 이슬람 과격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동조하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39세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8일(현지시간) 스웨덴 현지 신문인 아프톤블라데트(Aftonbladet)의 보도를 인용해 최소 4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5명을 다치게 한 스톡홀롬 트럭 돌진 테러 용의자가 온라인을 통해 IS와 교감을 해 온 인물이라고 전했다. 스웨덴 현지 언론들은 용의자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IS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올린 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또 스웨덴 공영방송 SVT를 인용해 스웨덴 경찰이 스톡홀름 북서부 율스타 지역에서 이번 트럭 테러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또 다른 용의자를 한 명 체포했다고 전했다.

테러 공격은 7일 오후 3시쯤 스톡홀름 최대 번화가인 드로트닝가탄에서 일어났다. 테러 트럭은 인파로 가득한 인도로 돌진하면서 행인들을 친 뒤 올렌스 백화점 건물 외벽에 충돌하면서 멈춰섰다. 최근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 프랑스 니스 등 유럽에서 잇따라 발생한 차량 테러와 동일한 방식이었다.

스웨덴 경찰은 처음 트럭 테러 발생 즉시 현장에 도착했으나 트럭기사는 현장을 빠져 나간 뒤 뒤였다. 스웨덴 현지 언론들은 39세의 테러 용의자가 사건 후 차를 타고 도주 하던 중 경찰차 10~15대와 아찔한 추격전을 벌인 끝에 스톡홀름 도심에서 40km 북쪽의 마스터(Märsta) 지역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경찰은 그러나 그가 테러 당시 현장 인근에 있었으나 트럭기사였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테러에 사용된 트럭은 테러 당일 아침 일찍 스웨덴 맥주회사인 스펜드럽스(Spendrups)에서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체포한 2명의 용의자 이외에도 또 다른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르스 비스트롬(Lars Bystrom) 경찰 대변인은 “내가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실은 이들 두 사람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꼭 용의자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상자 15명 중 9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로 어린이도 두 명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한 명은 중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현지 언론들은 드로트닝가탄(Drottninggatan) 거리에는 피투성이의 희생자들이 천에 덮인 채로 누워 있었으며 거리는 온통 피로 얼룩져 있다고 전했다.

드로트닝가탄은 지난 2010년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차량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모든 증거들이 테러 공격임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은 절대로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종류의 행동은 절대로 성공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트럭 테러 발생 직후 스톡홀름 중앙역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모든 기차와 지하철은 운행이 일제히 중단됐다. 지하철은 얼마 후 다시 개통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