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에 다니면서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비록 소액투자라 할지라도 꾸준히 이어나간다면 복리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그 위력이 상당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복리 수익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장기간 재투자를 이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에 익숙하기 전까지 살아남기 위한 원칙이 없다면, 원금 손실의 위험을 무릅쓰고 꾸준히 이어나가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려는 이들이 알아두면 좋은 3가지 원칙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직접 보고 투자하라.
부동산은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눈에 보이는 유형자산에 속한다. 스스로 움직이지도 않고, 갑자기 사라지지도 않으며, 숨길 수도 없는 것이 속성인 동시에 장점이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어 투자의 많은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러한 부동산만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초보 투자자들은 직접 찾아가 확인하는 발품을 많이 파는 것이 좋다. 부동산을 많이 보다 보면 안목을 키워나갈 수 있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리스크를 줄여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부동산 초보자는 분양권이나 재개발·재건축 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분양권에 투자하려면 건물이 아직 지어지지 않아 실물을 확인할 수 없고, 재개발과 재건축도 향후 건물이 철거되어 실물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부동산 투자 경험이 적은 이에게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더 커진다.
둘째 노란색 지역에 투자하라.
온라인 지도에서 지적편집도를 누르면 주거지역은 노란색, 상업지역은 분홍색으로 표시된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는 이는 분홍색 상업지역의 오피스텔과 상가를 주의하고, 노란색 주거지역의 주택인 아파트와 빌라를 대상으로 삼는 것이 좋다.
부동산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데도 오피스텔이나 상가를 분양받는 이들이 많다. 주거지역보다 상업지역이 더 번화해 좋아 보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분양 투자에 나섰다면 홍보관에서 장점 위주로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주는 데 현혹된 탓이다.
그러나 분홍색 상업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오피스텔이나 상가는 사업자의 영역이어서 관련 등록을 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업자 등록을 할 때는 소득금액과 대출, 세금, 건강보험 가입 유형 변경, 건강보험료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셋째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하라.
부동산 풋내기는 투자로 수익을 낼 확률보다 원금 손실을 입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부동산 투자에 어떤 리스크가 있으며, 그 위험을 어떻게 대응해야 수익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알기 전까지는 자기 자본금을 지키는 '방어 투자'를 해야 한다.
초기에는 투자금을 지켜가면서 경험을 쌓아가는 일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본금 중 1/5 혹은 1/4로 나눈 금액을 1회 투자금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 투자를 소액으로 시작하면 가족의 지지를 받기에도 좋다. 부동산 투자는 가족과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경제적 여유를 갖추는 게 목적이다.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면 실패에 대한 염려도 그만큼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소액으로 시작한 부동산 투자가 꾸준히 수익을 낼 때는 가족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단 한번의 부동산 투자로 많은 수익을 올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소액이라도 꾸준히 이어간다면 차곡차곡 이익을 쌓아나갈 수 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현재의 삶을 위한 것이라면, 부동산 투자는 미래를 위한 또 하나의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면, 한번에 많은 자본으로 큰 수익을 내려 하지 말고 소중한 '내 자산'을 지켜가면서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원칙을 세울 것을 추천한다.
윤동주('직장인 재테크, 우리는 부동산으로 투잡한다' 공동저자, 필명 '별헤는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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