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4-14 02:27:00
기사수정 2017-04-13 20:47:03
민족정신 고취·선교 사상과 철학 집대성한 ‘선학’ 대중화 선포
재단법인선교(仙敎)가 주최하고 선교종단보존회가 진행하는 ‘선교총림선림원(仙敎叢林仙林院)의 선학(仙學) 공개강연회’가 10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념하는 동시에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민족종교 선교의 사상과 철학을 집대성한 ‘선학’의 대중화를 선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를 통해 잃어버린 한국본원사상을 되찾는 한민족의 사명을 제시했다.
선교종정 취정원사는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맞아 외세의 영향을 받지 않은 한민족 고유의 철학사상 ‘선학’을 대중에게 보급하게 된 것이 의미 깊다”며 “한민족 고유 종교는 선교이며 선인이 되고자하는 선교의 수행법을 선도(仙道)라 하고 선교의 사상과 철학, 선도수련을 학문적으로 정립한 것이 선학인 바, 선학을 연구하고 보전하는 것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개강연에서 취정원사는 “한국은 선도의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도교의 맥을 계승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일부 수련단체는 선도수련을 빌미로 불법적인 건강보조식품이나 기(氣)치료 기구를 제조·판매해 악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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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총림선림원의 선학(仙學) 공개강연회에서 선교종정 취정원사가 강연하고 있다. |
그러면서 “이러한 폐단은 한국 고유의 선(仙) 사상에 대한 학문적 보급이 빈곤함에서 기인하는 바, 한민족 고유 사상과 철학의 근간이 돼 온 선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건전한 선도문화의 정립을 위해 ‘선학’을 일반에 공개하고 본격적인 선학 보급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강연회에서 주목할 점은, 한국의 선도는 우주청원의 기(氣)를 깨달아 그것으로 만인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발현이며, 중국의 도교는 체내에 단(丹)을 만들어 장생불사 우화등선 하고자 함이니 지향점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동안 대중에게 알려진 선도수련은 단과 관련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우주라는 유기적 순환 속에 놓인 사람의 몸과 마음을 자재자활하는 한국고유의 선도수련은 ‘선학’이라는 천지인사상에 그 뿌리가 있으므로 진정한 선도문화란 ‘천지인합일 선학’의 실체적 수련으로 실현된다는 것이 선교총림의 수행관이다.
선교총림선림원은 취정원사가 2005년 수행공동체로 설립해 선교수행법 선도공법(仙道功法)과 선림4대원학 천지인역(天地人易)을 지도해 왔으며, 천지인합일사상·일달해제사상·선농무일여사상·정회사상 등 선교의 사상과 철학을 체계화해 교육하는 선교총본산으로 현재 전라남도 순천시에 자리한다.
선교는 환인(桓因)을 하느님으로 신앙하는 민족종교로써 1997년 선교창교주 취정 박광의 원사에 의해 대창교 됐다. 일심정회를 종지로, 평정운 정정취 여가례의 삼법계를 기본계율로 하며, 천지인합일 사상을 근간으로 참선과 농사와 무예를 수행의 방편으로 삼는다.
한편, 선교종단은 민족종교의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98주년 3.1절에 기념식을 열고 ‘한민족 하느님 사상의 부활’을 선포한 바 있다.
김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