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오징어의 전국 연애고민자랑’은 세계일보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5화: 작아서 고민인 남자>
이제 스무 살이 된 남자입니다. 키도 크고, 인물도 이만하면 괜찮은 편인데도 여자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떨어집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전 남자의 '물건'이 남들보다 조금(?) 작아 고민입니다.
목욕탕을 가면 다른 친구들은 가만히 있어도 꽤 큰 것 같은데, 전 정말이지…고민이 많습니다. 지금은 여자친구가 없지만, 나중에 연애하다가 창피를 당할까 걱정이 되어,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을까 고민도 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중요한 곳이다 보니 함부로 칼을 대기는 좀 겁나네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어이 칠리맨.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를 꺼내 들어 자신의 크기를 확인해 보고 싶은 욕망에 빠지곤 하지.
자가 없는 상황에서 절박했던(?) 한 남자는 두루마리 휴지심을 이용하기도 했다는 슬픈 전설도 있어.
본론으로 들어가지. 과연 '고추'가 아니라 '오이'가 되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정말로 낙타 눈썹과 구슬의 힘을 빌리면 소심한 남자도 '영웅'이 될 수 있을까? 미안하지만 그렇지 않아.
프로이트, 킨제이와 함께 대표적인 성의학자로 꼽히는 마스터스와 존슨은 관계 시 충분한 남자의 크기는 5cm라고 했어. 다른 전문가는 발기 시 7cm 이상이면 사실상 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 여성의 그곳은 입구로부터 약 1/3 정도까지만 신경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그 이상 깊숙한 곳은 별로 흥분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
길이보다 굵기에 자부심(?)을 느끼는 경우도 많지만, 여성의 그곳은 '구멍'이 아닌 '닫힌 틈'과 같아서 굵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해. 남자들이 '크기와 굵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사실 여성들은 그런 것보다 '누구 것'인지가 더 중요하지.
진짜 의학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 모를까? 보통의 경우라면 전혀 기죽지 않아도 괜찮아.
위에서 내려다봐서 그렇지 실제로 당신은 당신이 보는 것보다 더 크기 때문이지.
목욕탕에서 본 가만히 있어도 큰 녀석들을 'shower'라고 하는데, 그런 녀석들은 그걸로 끝이야. 거기서 더 이상 큰 발전(?)이 없지.
반면 우리 같은 'grower'들은 평상시에는 작아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마치 '프리더'가 3단 변신을 하듯 전투력(?)이 상승하지.
결론, 사이즈 때문에 걱정하는 남자들의 고민은 보통 신체적인 영역이 아닌 정신적인 부분이 많아.
물론 남자의 성 기능은 신체와 정신의 미묘한 조화가 중요하기에 그걸 무시할 순 없지. 다만, 뒷산 올라가면서 히말라야 등산가듯 장비부터 살 생각 말고, 일단 내가 사랑하고, 날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서 행복한 연애부터 하면 어떨까?
그 과정에서 진짜로 서로가 행복해지기 위해 의학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그때는 뭐 의술의 힘을 빌려야지. 마지막으로 사실 여성들은 '큰 사이즈'보다 '큰 배려심'을 가진 남자를 더 좋아한다 것도 꼭 기억하길 바라.
국내 1호 연애 크리에이터 이명길
<세계닷컴>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