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인근의 쓰레기 하치장에서 90m 높이로 쌓인 쓰레기 더미가 무너지면서 주변 민가를 덮쳐 3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주민들은 실종자가 100명에 달한다고 말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 1700명이 긴급대피했다.
18일 현지 인터넷신문 콜롬보페이지에 따르면 스리랑카 당국은 군인 등 1600명의 구조인력을 투입해 콜롬보 외곽 미토타물라 지역의 쓰레기 더미에 매몰된 주민을 찾고 있다.
사고가 난 곳은 수년동안 수도 콜롬보에서 배출된 쓰레기가 쌓인 90m 높이의 '쓰레기 산'으로 지난 14일 오후 무너지면서 주변 민가 145채를 덮쳤다.
구조 당국은 쓰레기 더미를 6m이상 파 내려가 매몰된 주민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재난관리 센터는 전날 실종자가 30명이라고 밝혔으나 사망자 다수가 실종자로 분류됐다며 11명으로 실종자 수를 정정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직 100여명이 매몰돼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2015년 콜롬보 시의회는 사고가 난 미토타물라 쓰레기 하치장에 대해 용량 초과를 이유로 하치를 중단하라고 결의했다.
하지만 신규 쓰레기 하치장 설립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대, 미토타물라 하치장은 사고 직전까지 하루 800t의 쓰레기가 계속 쌓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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