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4-24 16:08:09
기사수정 2017-04-24 16:32:03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자 기존 좁고 저렴한 이미지를 대표하던 캡슐호텔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와 교토, 오사카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 고급 캡슐호텔이 속속 생겨나 영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는 캡슐 형태를 본떠 만든 1인 숙박시설로, 1명이 간신히 누워 잠을 잘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이러한 캡슐호텔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렴한 가격에 하룻밤을 보내기 위한 남성 직장인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자 여객기 1등석이나 우주선을 콘셉트로 한 이색적인 캡슐호텔이 선보이는 한편 각종 편의시설의 고급화 등을 통해 틈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세계문화 유산인 교토 ‘니조성’의 근처에는 올봄에만 모두 82개의 캡슐호텔이 문을 열었다.
캡슐호텔들은 일반 호텔과 비교해 싼 가격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고, 여성도 전용 시설에서 맘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변신했다. 이들 호텔의 직원에 따르면 이용객의 80%가 외국인 관광객이며, 이에 직원들의 영어 구사가 필수처럼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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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원이 고급스런 내부에도 가격은 일반 호텔의 최대 50%에 불과한 캡슐호텔 객실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객실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다. |
도시미래종합연구소의 시미즈 타카시 주임 연구원은 “독특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와 높은 숙박비 부담으로 고민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어 (캡슐호텔의) 개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사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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