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지도자들 "선제타격 등 모든 옵션 검토, 새 보안관 왔다"며 北에 경고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의원(애리조나)과 군사위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선제타격하는 방안까지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다"고 발언, 행정부와 의회 모두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이들 두 의원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했다.

이와 관련해 25일 매케인 의원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대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선제타격은 가장 마지막 옵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와 관련해 한국에 각종 보복 조치를 하는 점도 강력한 어조로 비난했다.

매케인 의원은 "중국이 북한에 핵을 포기하도록 압박하지는 않고 한국에 각종 경제적 보복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을 압박하는 대신 커지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하고자 주권을 행사하는 한국을 괴롭히기로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이 수십 년 간 북한을 돕고 사주해온 만큼 중국이 (현재 상황에서) 유일하게 필요한 사드 배치를 막고자 이런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은 왜곡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대북 강경파인 그레이엄 의원도 "북한 미사일의 미 본토 타격을 막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다짐을 북한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지금보다 더 나빠지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심은 북한이 '마을에 새 보안관(new sheriff)이 왔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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