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까지 할인한다고?"…경쟁 모텔 현수막 몰래 찢은 업주

경쟁 모텔이 리모델링 하고 가격까지 할인하자 현수막 등 홍보물을 몰래 찢은 인근 모텔 주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26일 경쟁 모텔의 현수막과 입간판 등 가로 홍보물 14개를 가위로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모텔 주인 이모(6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19일 오전 3시50분쯤 익산시 한 여관촌 일대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가격 할인’을 알리는 이웃 모텔 현수막 13개와 입간판 1개를 가위로 찢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모텔은 최근 내·외부 리모델링을 마치고 가격할인으로 손님을 유인하기 위한 현수막 등을 시내 곳곳에 내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업주의 신고를 받고 주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이씨를 붙잡아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씨는 경찰에서 “모텔이 오래돼 투숙객도 별로 없는데, 인근의 전면 새 단장한 모텔이 협정요금을 어기고 가격을 할인한다고 홍보해 화가 나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