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01 16:53:04
기사수정 2017-05-01 16:53:04
1일 노동절을 맞아 서울 시내 곳곳에서 노동자 단체 등의 집회가 이어졌다.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랐지만 주최 측 추산 2만명, 경찰 추산 1만명에 달하는 집회 참가자가 도로를 메웠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대학로에서 ‘2017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1만원 실현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 보장 등을 정부와 19대 대선 후보들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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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2시 대학로에서 민주노총 주최 ‘2017 세계 노동절 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2만명, 경찰 추산 1만명이 모였다 |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쫓아내고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이보다 더 큰 노동절 선물이 어디 있겠나”라며 이날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최 직무대행은 그러나 19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을 맞이했음에도 “최저임금 노동자 500만 시대, 비정규직이 1000만명이 넘는 헬조선 세상이 됐다”며 “민주노총은 대선 직후 새 정부와 직접 교섭해 노동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대의원 대회를 통해 심상정·김선동 대선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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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집회에 참석한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왼쪽에서 세 번째)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오른쪽에서 세 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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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1시55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대학로 노동절 집회 현장에 도착한 모습. |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노조 할 권리를 상징하는 300여개 빨간우산 행진’,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마트 노동자들의 카트 행진’ 등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앞서 오전 11시에는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 등 15개 청년 노동자 단체가 마로니에 공원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시급을 받는 청년 노동자들이 ‘꺾기’, ‘열정페이’ 등 신조어를 자조하면서도 첫 직장을 구하려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끝내 절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9대 대통령 당선자에게 청년 노동 환경의 부조리함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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