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01 18:32:17
기사수정 2017-05-02 13:14:39
‘1강2중’으로 판도 재편 뚜렷/ 당선가능성 文 68.2% 압도적
2일로 19대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위권과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리며 선두를 질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예상하는 응답률은 68.2%에 달했다. 양강 구도 굳히기에 실패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위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줄어들었다. 선거법상 3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깜깜이 대선’이 시작된다.
세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후보는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39.4%를 기록했다. 2위 안 후보 지지도는 20.8%로 문·안 후보 간 격차는 18.6%포인트에 달했다. 홍 후보(16.2%), 정의당 심상정 후보(8.1%),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4.8%)가 그 뒤를 이었다.
본인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10명 중 7명꼴로 문 후보를 꼽았다. 당선 가능성 응답률에서 안 후보는 12.1%, 홍 후보는 6.3%에 머물렀다.
남은 일주일간 막판 변수로는 후보단일화 여부, 투표율, 부동층의 향배가 꼽힌다. 진보 진영과 중도·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성사를 전제로 할 경우 문 후보와 안 후보는 45.2% 대 41.3%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찬성(37.0%)보다 반대(46.3%)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보수층에선 단일화 찬성 의견이 69.4%로 더 많았다.
투표 의향 조사에서 96.4%는 투표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2.1%, ‘투표하지 않겠다’는 1.0%에 불과했다.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바꿀 의사가 있는 부동층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줄어드는 양상이다. 지지 후보를 묻는 물음에 ‘없다’, ‘모름·무응답’으로 분류된 응답은 9.7%, 선거일까지 지지 후보를 바꿀 뜻이 있는 유권자는 17.2%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의 지지 후보를 변경하지 않겠다는 국민도 69.2%에 달했다. 특히 홍, 문 후보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층 향배에는 TV토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민 47.8%가 지지 후보 결정에 TV토론이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16.4%에 올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