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R&R 공동 여론조사] "차기 정부, 대북 압박 정책 써야" 41%

23% '압박하되 인도적 지원 병행'/'北과의 대화 채널 복원' 29% 그쳐 우리 국민 다수는 차기 정부가 대북 압박 정책을 펴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차기 정부가 미국 등 우방국과의 협력 하에 대북 압박 정책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40.9%로 조사됐다.

압박 정책을 펴되 인도적 지원은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도 22.9%로 나타났다. 과반수인 63.8%가 차기 정부의 대북 압박 정책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단절된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은 29.2%에 불과했다.

대북 압박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세대는 40대였다. 40대의 40.9%는 전 정부에서 단절된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고 본 반면 30대에선 32.6%, 50대에선 26.4%, 20대에선 25.8%만 대북 대화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20대가 대북 문제에서 가장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대북 대화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 43.7%로 가장 많았다. 대구·경북(TK)에서는 대체로 대북 압박 정책을 주장하는(67.7%) 사람이 훨씬 많았다.


“누굴 찍을까” 19대 대선 투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외교안보, 경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에 유권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시민들이 1일 오후 인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한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이재문 기자
자신의 이념 성향을 진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49.6%가 대북 압박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진보층은 24.8%가 우방국과 협력해 대북 압박정책을 펴야 한다고 했고, 이와 같은 수치인 24.8%가 대북 지원과 압박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보수는 81.6%, 중도는 69.4%가 대박 압박정책에 찬성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43.5%, 정의당 지지자의 47.2%가 각각 대북 대화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 중에서는 9.4%만 대화채널 복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세계일보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9,30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16.4%에 올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