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R&R 공동 여론조사] 10명 중 4명 "후보 지지 판단 기준은 성장·일자리"

전 연령대서 중요 고려사항 꼽아/안보 18%, 정치 11%, 복지 10%/차기 대통령 최우선 국정과제엔/경제활성화 25%, 외교·안보 21%
국민 10명 중 4명은 이번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할 때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 정책을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도 경제활성화를 꼽는 유권자가 제일 많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경제’가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라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응답자 중 39%는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정책으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정책을 꼽았다.

이어 통일·외교·안보 정책 18.1%, 정치·행정·개혁 정책 11.0%, 복지 정책 10.4% 순이었다. 경제민주화 정책이 중요하다는 응답(8.7%)과 부동산 정책(0.9%)을 합하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8.6%가 대선후보 선택 시 ‘경제 정책’을 제일 먼저 고려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셈이다. 모름·무응답은 5.0%였다.

전 연령 모두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정책을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겠다고 답했다. 50대(24.1%)와 60대 이상(29.1%)은 경제성장 정책 다음으로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고려대상으로 꼽았다. 30대는 복지 정책(16.8%), 정치·행정 정책(14.5%)을, 40대에서는 정치·행정 대책(15.1%)과 경제민주화 정책(13.5%)을 경제성장 정책 다음의 고려대상으로 꼽았다. 


지지후보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자들 모두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가장 중요한 고려 사안으로 꼽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자들에선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49.5%로 제일 높았다. 유 후보 지지층에서도 경제성장 정책 다음으로 28.2%가 통일·외교·안보 정책이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답했다. 보수 지지층에서 외교·안보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과제에 대한 질문에서는 경제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응답이 25.3%로 한반도 외교·안보위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응답(21.0%)보다 조금 많았다. 이어 적폐청산 18.7%, 일자리 창출 17.9%, 국민통합 14.6% 순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2.5%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는 경제활성화(32.3%)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꼽았고 19∼29세와 40대에서는 적폐청산이 시급하다는 응답이 각각 25.1%와 28.6%로 가장 높았다. 50대(26.8%)와 60대 이상(30.2%)에서는 한반도 외교·안보위기 대응을 꼽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세계일보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9,30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16.4%에 올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