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02 16:26:03
기사수정 2017-05-02 16:26:03
제19대 대통령 선거 비용이 유권자 1인당 7300원꼴, 총 31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16~18대 대선 평균투표율 70%를 이번에도 보일 경우 투표 포기에 따른 가치는 930억원에 달한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이번 대선에 선거관리 물품·시설·인력 예산 1800억원, 정당에 지급한 선거보조금 421억원, 정당·후보자에게 보전하는 선거비용 889억원(제17·18대 대선 평균 선거비용 기준) 등 총 3110억원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를 유권자 4200만으로 나누면 유권자 한 표 비용은 7300원이다.
이번 선거를 위해 제주시 인구와 비슷한 규모인 총 48만5700명이 투입된다.
이는 투·개표를 위해 필요한 관리관·사무원·참관인과 선거법 위반 행위를 단속하는 공정선거지원단, 경찰·소방·의료 분야 등에서 협조하는 인력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선관위는 재외국민 선거를 위해 모두 116개국에 204개의 재외투표소를 설치한다.
선거인 수가 가장 작은 투표소는 25명이 재외선거를 신청한 남미의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설치된다.
한편 투표용지와 선거공보, 벽보에 사용된 종이는 5000여t으로 30년 된 나무 8만6000 그루가 사용된 셈이다.
투표용지를 전부 쌓으면 높이는 롯데월드타워의 8배인 4248m, 한 줄로 이으면 1만2106km로 서울에서 뉴욕까지 갈 수 있다.
모두 8만7607곳에 부착한 선거 벽보를 바닥에 깔면 잠실 야구장 면적의 50배인 70만856㎡에 이른다.
각 가정에 발송된 후보자 14명의 책자형 선거공보는 3억600만부, 시각장애 유권자에게 제공한 점자형 선거공보는 94만부다.
역대 대선의 평균 개표시간을 보면 제15대 대선에서 개표 마감에 7시간30분이 걸렸지만, 제16대 대선에서 투표지분류기를 도입해 3시간49분으로 단축됐다.
하지만 제17대 대선에서는 2~3회에 걸친 계수작업을 하는 등 투표지 심사를 강화하면서 4시간50분이 걸렸고 제18대 대선은 4시간35분이 소요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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