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변촌' 강화도에 상주 변호사 생겼다

양희석 변호사, 한국법조인협회 지원으로 강화도에 '1호' 법률사무소 열어

2일 인천광역시 강화군에서 열린 양희석 변호사(왼쪽 6번째) 법률사무소 개소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법조인협회 제공
변호사 2만명 시대가 열린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아직 대한민국에는 변호사가 없는 도시와 마을, 곧 ‘무변촌’이 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도 대표적 무변촌 중 한 곳인데 최근 이곳에 정착한 젊은 변호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법조인협회 공익인권센터는 지난해 시작한 ‘무변촌 해결 지역변호사 사업’의 일환으로 양희석(40) 변호사가 강화군에 제1호 법률사무소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변호사시험 2회 출신인 양 변호사는 그간 주로 인천지역에서 활동해오다가 이번에 강화군 정착을 결심했다.

이날 양 변호사의 법률사무소 개소식에는 한국법조인협회 회장 김정욱 변호사, 서울지방변회사회 인권위원장 박종운 변호사, 한국법조인협회 공익인권센터 지역위원장 박대영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박대영 변호사는 “앞으로 강화도에 제2호 변호사님도 모실 예정”이라며 “기본적으로 무변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변호사가 최소 2인 체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법조인협회 공익인권센터장 황인규 변호사는 “법률사무소 보증금은 센터가 ‘선지원 후회수’ 형태로 지원하고, 향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서두르기보다 성공 모델을 하나씩 만들어 장기적으로 변호사들의 자발적인 무변촌 러시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국법조인협회는 2500여명의 변호사가 가입한 국내 최대 규모 법조인단체다. 산하 공익인권센터는 160명의 변호사가 공익과 인권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수도권에 집중된 변호사 편중 문제 해결과 전국 무변촌 해소를 위한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