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03 14:25:43
기사수정 2017-05-03 14:25:42
'문재인만 왼쪽, 나머지 후보들은 오른쪽.'
2일 밤 열린 6번째 대선후보 TV토론이자 마지막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만 주로 왼쪽을 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오른쪽에 의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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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은 누구에게 5당 대선후보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사회분야 주제 TV토론회에 앞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
◇ 토론 때 어느손 주로 사용하나 봤더니
사람들은 특유의 버릇이 있다. 몸짓이나 손짓도 그 연장선이다.
이날 5명의 주요정당 대선후보 중 왼손을 집중적으로 사용한 후보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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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6차 대선후보 TV토론(왼쪽)과 지난 4월 25일 4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왼손을 들고 있는 모습. YTN, JTBC 뉴스화면 캡처. |
문 후보는 답할 때는 거의 예외없이 왼손으로 손짓하며 말을 도왔다. 다만 특정 사안을 강조할 때 오른손, 확신이 섰거나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면 양손을 이용했다.
나머지 후보 4명은 오른손으로 질문하고 방어했다.
홍 후보는 지적하거나 상대를 제지할 때 오른손을 동원했다.
안철수 후보는 답변시 추진력을 얻기 위해 오른손을 이용했다.
심상정 후보 역시 질문과 답변을 할 때 오른손을 가볍게 집거나 들거나 했다.
◇ 문재인 '비교적 여유', 홍준표 '가장 공격적', 안철수 '전문적', 유승민 '확신 때 주먹쥐어', 심상정 '담임선생님'
이날 6차 TV토론에서 민주당 문 후보는 비교적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다. 뜻밖의 질문을 받았을 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으며 확답은 양손을 사용했다.
좋은 질문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다른 후보와 다른 몸짓이었다.
한국당 홍 후보는 전투적으로 토론에 임했다. 양손으로 책상을 짚은 채 따지 듯했고 오른손, 양손 등 가장 다양한 몸짓을 했다.
또 "난" "내"라는 1인칭을 서슴치 않고 사용했다. 이따금 "가만히 있어세요"라며 상대를 제지했으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겐 "이정희처럼 포기말라"고까지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타 후보에 비해 몸 동작이 작았다. 또 상대히 전문적인 용어와 사례를 들었다.
바른정당 유 후보는 비교적 가벼운 몸동작과 함께 자신의 발언에 확신이 있을 때 오른 주먹을 쥐어 보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담임 선생님이 강의를 하듯 경우에 따라 오른손 가볍게 들거나 조금 큰 동작을 절도있게 구사했다. 또 자세도 가장 꼿꼿하고 말도 리듬을 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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