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03 15:45:41
기사수정 2017-05-03 15:45:41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해양수산부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위해 세월호 인양 을 고의로 늦췄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탄핵 직후 팽목항을 찾아가서 '얘들아 고맙다'고 말한 뜻을 국민이 이제야 알았다고 본다"고 했다.
3일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 후보 측에서 해수부 2차관을 만들어주고 조직을 키워준다는 것을 조건으로 세월호 인양 시점을 늦춰 문 후보가 제일 유리한 시점에 인양토록 했다는 어제 SBS 보도는 가히 충격적인 조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월호가 인양됐을 때 제가 '참 묘한 시점에 떠올랐다', '이제 문 측에서 세월호 갖고 정치적 이용은 그만해라', '부모님 상도 3년이면 탈상하는데 문 후보는 아직도 세월호 배지를 달고 억울하게 죽은 학생들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그렇게 제가 말했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압력을 받아 기사를 바로 내려버린 SBS도 정상적인 언론이 아니다. 집권하면 철저히 조사해서 응징할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집권하기도 전에 언론을 협박하고 상대 후보를 협박하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협박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 보수우파들은 패망한 베트남의 보트피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월9일 국민의 판단을 돕기 위해 문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모든 현안을 놓고 양자 끝장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문 후보측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지구대를 격려 방문한 홍 후보는 "언제, 어떤 장소에서, 어떤 식으로든 내가 다 받아준다. 밤새고도 하자고 하면 다 받아준다"며 "그런데 문 후보가 겁이 나서 나한테 못 대들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강효상 미디어본부장은 성명을 내고 "문 후보 측에게 정식으로 1대1 끝장토론을 제안한다"며 장소, 시간, 주제, 규칙, 내용 등 모든 사항의 결정 권한을 문 후보 측에 위임한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세계닷컴>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