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04 07:30:40
기사수정 2017-05-04 07:30:40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4일 오전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법에 따라 선거일 5일전부터 이틀동안 실시되는 사전투표는 지난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때 도입됐다. 따라서 대통령 선거에 사전투표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5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만 있으면 3507개 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다 .
각당 지도부는 사전 투표 첫날인 4일 총출동해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서울역과 용산역, 인천공항 등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한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역,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오전 7시 인천공항, 서울지역 국회의원은 오전 9시 용산역, 각 지자체장은 축제 현장에서 사전투표에 나선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서울 영등포구민회관에서 사전투표한다.
정우택·박정이 선대위원장과 주요당직자, 사무처 당직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사전 투표를 한 후 투표 인증샷 촬영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전국에서 이날 오전 8시 일제히 사전투표를 한다.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주민센터에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주민센터에서, 천정배·정동영·박주선·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 등에서 일제히 투표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의 경우 김무성·주호영·정병국 등 당 지도부의 사전투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다만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관악구 미성동 자치회관에서, 유 후보 자녀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 마포구 대흥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과 천호선 선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동 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각 후보 측은 사전투표율가 본 투표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3일 사전투표 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후보는 '사전투표는 홍준표'를 슬로건으로 사전투표 인증샷과 댓글 이벤트를, 안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백신명을 본 따 'V3캠페인(Voting·Vacation·Victory)'을 벌이고 있다.
유 후보 측은 후보 기호가 4번인 점에 착안해 '4전투표' 캠페인, 심 후보 측은 심 후보가 직접 출연한 '나라를 바꾸기 위한 투표 영상'을 공개했다.
흥미로운 점은 각 후보 모두 높은 투표율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만 각자 계산법은 틀리다.
연령대, 지역별 사전투표율에 따라 대선판세를 짐작 가능하기에 시시각각 발표될 사전투표율에 각 진영은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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