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4일 진행된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열기를 보여 9일 본투표에서 의미있는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사전투표 첫날 두자릿수 투표율, 총사전투표율 역대최고 기록 확실
첫날 대선 사전투표율은 11,70%로 사전투표 역사상 첫날기록중 단연 최고였으며 이전까지 열렸던 8차례 사전투표 총투표율 순위에서도 2위에 해당했다.
이에 따라 역대 사전투표율 최고를 보였던 지난해 4·3 총선거의 12.19%기록은 5일 오전중으로 가볍게 넘어서 20%돌파까지 넘볼 가능성이 높다.
△ 대선 사전투표율 증가현상=따뜻한 날씨, 이념결집현상 등이 겹친 결과
제19대 대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두가지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징검다리식 연휴(4월28일~5월7일까지 9일간)가 투표에 걸림돌이 돼 사전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 반면에 선거 막판 이념적 결집현상을 보임에 따른 관심도 증가로 사전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분석이 그것이다.
결과적으로 시대적 상황을 극복하려는 19대 대통령선거에 쏠린 관심이 연휴라는 장애물도 넘어섰다.
여기에 이례적인 5월초 고온현상도 투표열기를 도왔다. 싸늘했거나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였다면 투표소로 향하는 발길이 조금은 줄었을 것이다.
△ 사전투표율은 총투표율의 1/5가량
이번 대선 사전투표가 있기 전 사전투표는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2013년 4월 24일)부터 지난 4월12일 열렸던 2017년 상반기 재보궐선거까지 모두 8번 실시됐다.
전국단위는 2014년 6ㆍ4 지방선거가 처음이며 지난해 4·3총선이 두번째였다.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사전투표율은 3.58%(2015년 하반기 재보선)부터 12.19%(2016년 4ㆍ3 총선거)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주목되는 점은 사전투표율이 총투표율의 1/5가량 차지했다는 것이다.
전국단위 투표였던 2014년 6ㆍ4 지방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율(11.49%)은 총투표율(56.8%)의 20.23%, 2016년 4·3총선 사전투표율(12.19%)은 총투표율(58%)의 21.02%를 자치했다.
△ 사전투표율 20%대면 20년만에 투표율 80%돌파 등 각종 기록도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이 20%선을 넘어선다면 대선 총투표율도 의미있는 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사전투표가 총투표율의 1/5가량 차지한 것을 볼 때 대선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을 경우 20년만에 대선투표율 80%재탈환도 가능하다.
내침김에 25년전의 제14대 대선투표율(81.9%) 돌파도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욕심을 낸다면 직선제 쟁취후 처음 열렸던 1987년 12월 16일의 13대 대통령선거 투표율(89.2%)도 넘볼 수 있다. 87대선의 경우 16년만의 직선제, 군부정권과 3김의 대결 등 뜨거운 이슈들이 넘쳐났던 만큼 넘사벽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지만.
△ 사전투표율 통해 지지성향 분석까지 유추
이처럼 사전투표율은 총투표율 짐작뿐 아니라 지지성향까치 유추할 수 있다.
연령별 사전투표율은 공표되지 않지만 지역별 사전투표율은 나온다. 지금까지 특정지역이 특정 정치적 성향을 띄는 경우가 많았기에 지역별 사전투표율을 통해 결집현상과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 계산기를 두드릴 수 있다.
전체 사전투표율과 지역별 사전투표율 등을 이전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나름의 도표 작성도 가능하다.
각 후보들은 이를 바탕으로 대선투표까지 남은 3일동안 우세 지역은 지키고 약세 지역에선 읍소하는 등 모든 힘과 화력을 다 쏟아 붓을 전망이다.
△ 사전투표란
자신의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투표가 가능한 사전투표는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투표율을 올리는 한편 유권자들의 권리를 지키면서 편의를 위해 지난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부터 도입됐다.
선거일에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가 별도의 신고·신청 절차 없이 사전투표 기간 중 전국의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사전투표 기간은 선거 5일 전부터 이틀 동안이다.
사전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본인임을 알 수 있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의 경우 선거일은 5월9일이다. 투표시간은 재보궐선거 방식을 적용해 오전 6시~오후 8시로 일반적 대선보다 2시간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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