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06 15:05:00
기사수정 2017-05-06 18:00:3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유담(24)씨가 최근 유세 중 발생한 성희롱 사태에 대해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일은 저희가 살아가야 할 이 나라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제 아빠 유승민 후보가 꿈꾸는 한국에서는 결코 없는 일”이라며 “저는 끝까지 아버지 (유세)를 도울 것”이라고 6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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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의 딸 유담씨가 6일 오전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을 방문, 자원봉사자들이 파는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담씨는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불미스런 사건이 생겨 많은 분이 위로,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담씨는 지난 4일 홍익대 부근 유세현장에서 시민들과 같이 사진을 찍어주는 유세를 벌이던 도중, 30대 남성 이모(30)씨가 자신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밀착한 채 혀를 내민 자세를 취해 성희롱 피해 논란에 휩싸였다. 5일 하루 유세를 멈춘 유담씨는 이날 유세를 재개하며 “하루 동안 쉬면서 생각해봤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일수록 더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5·9 대선일 끝까지 아버지 유 후보를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담씨는 또 “후보 가족이 후보를 돕는 일은 너무 당연하다 생각하고, 자식이 아버지를 돕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유승민 후보)는 저에게 계속 ‘미안하다’, ‘이제 (유세는) 그만하면 됐다. 그만해라’ 말씀하셨는데, 저는 처음부터 자진해서 아버지를 도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아버지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유일한 후보라고 믿기 때문에, 저는 끝까지 아버지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