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08 10:45:20
기사수정 2017-05-08 10:45:20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것(속어)을 패륜이라고 저를 비난하는 민주당의 작태가 참 한심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영남을 싸잡아 패륜집단이라고 매도해놓고 역풍이 거세게 불자 이를 호도 하기 위해 꾼들을 동원해 ‘홍준표 장인’을 검색하게 하고 검색어 1위에 올려준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며 “참고로 장모님, 장인어른 두분 모두 마지막에는 제가 모셨고 성남 천주교 공원묘지 안장도 제가 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의 이런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문용식 전 가짜뉴스대책단장을 향한 것이다. 문 전 단장은 홍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경남(PK) 민심에 대해 ‘패륜집단의 결집’이라고 표현했다가 보수진영의 비난이 거세지자 전날 단장직에서 사임했다.
문 전 단장은 전날 오후 11시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이 제 글을 왜곡한 것은 터무니없는 억지”라며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 주고 26년간 집에도 못 오게 한 홍 후보를 거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