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08 20:39:23
기사수정 2017-05-08 21:29:16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선거 후보 측이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놓고 고발전을 벌였다.
정준길 한국당 중앙선대위원회 대변인이 이날 '문준용에 대한 국민 지명수배'라는 제목으로 현안 브리핑을 한 게 발단이 됐다.
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은 한국고용정보원 부정특혜 채용, '황제 휴직'과 '황제 퇴직금' 문제로 대한민국 청년과 국민으로부터 직접 해명을 요구받고 있는 사람"이라며 "문 후보나 문준용은 대선 때까지 버텨 승리하면 진위논쟁을 끝낼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한국당에서는 문준용에 대한 국민 지명수배를 선언한다"며 제보 전화번호까지 배포했다.
이에 민주당 법률지원단은 정 대변인을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 "한국당이 오늘 준용씨에 대해 인격살인에 가까운 만행을 저질렀다"며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는 이미 고용노동부 감사 등을 통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반박했다.
박 단장은 "그럼에도 정 대변인은 단정적 표현을 사용하며 준용씨와 문 후보를 비방하고 명예를 짓밟았다"며 "범죄 혐의도 없는 개인에 대해 '지명 수배'를 운운하며 사진까지 공개한 행위는 헌법에 보장된 신체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과 국민의당의 치졸한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에 대해선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한국당도 "박 단장 등을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지지않고 맞섰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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