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식품 창업 활성화’ 함께 뛴다

道, 스타트업 10개 업체 선정/업체당 최대 2500만원 범위 한도/ 제품 기획서 판로개척까지 지원/“2020년까지 40개 분야 확대 방침” 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농식품 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벌인다. 경기도는 지난달 민간 투자기업과 스타트업 경쟁력 강화 지원 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 지원활동을 펼친 경기도는 ‘창업지원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해 실시한 ‘UP 창조오디션’ 결선에서 수상한 스타트업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도는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 10개 업체를 선정해 이달부터 판로 개척 등 지원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스타트업은 지난 3월 ‘농식품 창업지원’을 위해 공모에 응한 37개 업체 중 최종 선정한 예비창업자다. 이 사업은 올해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농식품 분야 초기·예비창업자의 사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제품 기획에서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올해 사업에 총 37개 업체가 신청해 서류심사-발표 평가-선정위원회 심사 등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의 초기·예비 농식품기업을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선정업체는 △국물용 다시팩 △생들기름 및 검은깨기름 △과일스낵 △블루베리즙 및 웰빙차 △표고버섯 및 버섯 가공식품 △전통주 및 천연발효식초 등 발효식품 △포도박을 이용한 영양갱 및 국수 △LED 등을 사용한 수경인삼 △식물공장을 이용한 엽경채류 및 허브류 제조·생산 업체와 쌀겨효소찜질을 서비스하는 농촌체험마을 운영법인 등이다.

도는 업체당 최대 2500만원 범위 내에서 수요자가 지원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방식으로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특허출원과 시제품 제작, 금형 제작, 위탁제작, 브랜드 네이밍, 홈페이지 구축, 디자인 개발, 포장지 제작, 제품 사진촬영 지원, 홍보 동영상 제작, 생산제품 광고지원,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지원, 제품카달로그 제작지원 등 농식품 창업 전반에 걸쳐 원하는 분야를 도는 지원한다. 창업기업에게 필요한 교육·컨설팅도 한다.

김충범 경기도 농업정책과장은 “단순 자금지원에 그치는 사업이 아니라 판로 개척 교육과 워크숍 등도 함께 실시해 초기·예비 농식품업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올해 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모두 12억원을 투입해 40개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앞서 지난달 17일 남경필 도지사와 이상학 고벤처포럼 부회장,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신혜성 와디즈㈜ 대표, 한의녕 (재)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김은아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는 경기도청에서 ‘UP(업) 창조오디션 내실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경기도가 2015년부터 실시해온 ‘UP(業) 창조오디션’으로 선발된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육성하고자 마련됐다. 경기도는 오디션을 통한 스타트업 모집을 담당하고, 경제과학진흥원에서는 중소기업자금지원과 창업공간 등을 제공한다. 민간투자사인 DSC인베스트먼트㈜와 와디즈㈜는 우수기업 추천과 자금 투자 협력, 크라우드 펀딩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UP 창조오디션은 창의적인 우수 스타트업이 투자자와 만나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목적으로, 2015년 시작돼 현재까지 9차례 열렸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