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09 22:46:22
기사수정 2017-05-09 22:46:22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77.2%로 잠정 집계돼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선거인 수 4247만9710명 중 3280만857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 26.1%와 재외·선상·거소투표의 투표율이 반영된 것이다. 1997년 제15대 대선 때의 80.7%에는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2002년 16대(70.8%), 2007년 17대(63.0%), 2012년 18대(75.8%)보다는 높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사상 처음 실시된 ‘장미대선’인 만큼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았으나 기대했던 80%대 투표율을 넘지는 못했다. 앞서 대선에선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최종 투표율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결국 분산투표에 그치고 말았다는 평가다.
대선 날짜가 황금 연휴와 겹친 데다 유권자들이 몰리는 오후 시간대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고, 선거 결과가 어느 정도 예측된 점도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