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11 03:00:00
기사수정 2017-05-10 13:01:09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중이온가속기에 앞서 건설된 중이온가속기 실험동이 10일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준공돼 가동에 들어갔다.
고려대가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해 건립한 중이온가속기 실험동은 중이온가속기 핵심 장치·설비 연구개발과 활용 연구에 특화된 대형 연구기반시설이다.
고려대는 실험동을 통해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의 ‘라온(RAON, Rare isotope Accelerator complex for On-line experiments)’ 중이온가속기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에 본격 참여, 전 세계적으로 절대 부족한 가속기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의 거점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와 IBS는 지난 2013년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IBS 중이온사업단의 주요 가속기 장치 및 실험 연구시설 일부를 실험동으로 이전, 양측 연구인력들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고려대는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가속기과학과를 일반대학원 정규학과로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2016년 7월 일본 동경공업대로부터 기증받아 운용해 온 소형 가속기 시설도 실험동으로 이전 설치, 다양한 활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첨단 융복합의료센터 구축사업(KU-MAGIC 프로젝트)과 연계해 암치료용 가속기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약 1년여의 공정을 거쳐 세종캠퍼스 약학대학 남측에 건립된 실험동은 지하1층, 지상5층, 연면적 8000여㎡의 첨단 철골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지어졌으며, 중이온가속기 운용을 위한 장비를 조립, 테스트하는 공간과 강의실, 실험실, 교수연구실 등이 들어섰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오늘 준공한 실험동은 과학벨트의 핵심인 라온 중이온가속기 구축과 국가 가속기 과학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가속기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의 양성과 국제적인 산학연 연구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