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10 15:00:17
기사수정 2017-05-10 15:54:44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 저녁 지상파 3사가 개표현황을 생중계하면서 인기 프로그램인 ‘복면가왕’ 등을 패러디한 지역별 투표 결과를 내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 방송사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생동감 있는 그래픽을 활용한 개표방송으로 시청자들로부터 보기 쉬우면서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MBC는 이날 ‘선택 2017 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 2부’에서 전국 개표 결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복면가왕’을 패러디한 ‘복면표왕’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역별 득표 순위를 공개할 때 세 사람이 복면을 쓴채로 등장했다가 개표 결과와 함께 복면을 벗는 순간 1, 2, 3등이 가려지는 ‘복면표왕’은 좋은 반응을 보였다.
SBS는 ‘2017 국민의 선택’이란 개표방송에서 지역별 득표 결과를 동계올림픽 종목인 컬링을 패러디한 ‘대선 컬링’역시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켰다.
지역별 1, 2위 후보가 컬링 선수로 변신, 컬링 스톤을 조심스럽게 밀어 득표 결과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참신한 시도가 돋보였다. 후보들이 컬링 스톤을 밀어낼 때 다양한 입모양과 표정,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 등 실전처럼 느껴져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 각 시·도별로 개표 1위를 달리는 후보가 풍선에 매달려 하늘로 올라가는 ‘하늘을 날아서’와 육상경기로 각 후보들의 득표 순위를 가리는 패러디도 반응이 좋았다. 자동차로 청와대 입성하는 그래픽 개표 방송도 눈에 띄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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